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대형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를 공개했다. 8년 만에 새로 출시된 신형 S클래스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행의 즐거움은 물론 안전성과 편안함까지 한층 강화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이 신형 S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차 대전’을 벌였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 얘기다.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는 자신들이 확보한 전기차 관련 기술을 알리고, 새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는 데 집중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3~4년 내 전기차가 완전히 시장에 자리잡을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브랜드’로 인정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의 고급 편의사양 및 주행 성능에 전기차용 신기술이 대거 더해졌다”며 “G80 전기차 모델은 고급 대형 전기차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에는 87.2㎾h 배터리가 탑재된다. 완충하면 최대 427㎞를 달린다. 초고속 충전을 하면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로 채울 수 있다.G80 전기차는 최대 370마력의 힘을 낸다.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차량 내 전원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있다. G80 전기차는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도요타는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 ‘도요타bZ’를 발표했다. 그 첫 모델인 bZ4X의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출시할 전기차 15종 가운데 7종이 bZ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Z4X는 도요타와 스바루가 함께 개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도요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도요타는 내년 중반 이 차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 ‘ID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ID.6를 공개했다. 이 차는 ID 시리즈의 플래그십(기함) SUV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한다. 이 차는 중국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588㎞(장거리 모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6.6초 만에 시속 1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차는 ID 시리즈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아우디는 A6 e-트론 콘셉트카 등 4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A6 e-트론은 아우디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플랫폼을 활용한 첫 차량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전기 SUV인 EQB를 내세웠다. EQA에 이은 벤츠의 두 번째 콤팩트 전기 SUV다. EQB는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가 2829㎜에 달해 내부 공간이 넓다. 3열 좌석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전륜과 사륜구동 중 선택할 수 있고, 롱레인지 버전도 나온다. 급속충전을 하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BMW는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iX를 공개했다. 500마력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다. 한 번 주행으로 600㎞(WLTP 기준)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사용자가 필요할 때만 모습을 드러낸 ‘샤이테크’ 개념을 곳곳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전동식 도어록과 시트 통합형 스피커 등이 대표적이다.이 밖에 테슬라와 니오 등 전기차 전문업체들도 상하이 모터쇼에 공을 들였다. 바이두와 화웨이 등 전기차 시장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도 전시장을 꾸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모터쇼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걸 생생하게 보여주는 행사”라고 평가했다.도병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고성능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AMG 라인업을 늘리고, AMG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있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AMG 차량은 모두 4391대다. 전년 대비 60.3% 늘었다. 올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MG 모델 수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엔 A클래스 해치백 및 세단, CLA 쿠페 세단 모델의 고성능 버전이 공개됐다. 지난달엔 더 뉴 GLB의 고성능 버전이 공식 출시됐다.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은 설계를 강화한 고성능 세단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은 뛰어난 가속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은 강력한 신형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지난 3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은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거친 길에서도 주행성능을 유지한다. 실내 공간도 넓다. 2.0L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은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여준다. 최고 출력은 306마력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특히 젊은 층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AMG 스포츠카 모델인 GT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0월 GT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통 오픈톱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 로드스터’를 내놨다. 이달 초에는 AMG GT-2도어 쿠페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을 선보였다.메르세데스-AMG GT R은 AMG GT 3 커스터머 레이싱과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를 통해 쌓은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AMG 4.0L V8 바이터보 엔진과 정교한 서스펜션을 갖춘 게 특징이다. 공기역학 설계, 인텔리전트한 경량화 구조의 프런트-미드-엔진 콘셉트,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AMG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등 이 모터스포츠에서 비롯했다.벤츠코리아는 고성능 브랜드 AMG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중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체계적 드라이빙 프로그램이다. 차량 제어부터 코너링, 레이싱 테크닉까지 다양한 주행 기술을 쉽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2018년 10월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약 1200명이 이곳에서 교육받았다.벤츠코리아는 또 2018년부터 경기 용인에 세계 최초로 AMG 브랜드를 적용한 경주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약 4.3㎞ 길이의 트랙, 16개의 코너를 갖췄다. 독일 레이싱 트랙 디자인 회사인 틸케 엔지니어스&아키텍트가 디자인했고, 국제자동차경주협회(FIA) 기준 1등급을 획득했다.AMG 스피드웨이에서는 AMG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AMG 라운지와 AMG 모바일 쇼룸이 마련됐고, AMG 전용 피트와 AMG 모바일 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트랙을 활용한 레이싱 체험, 마케팅 이벤트, 신차 출시 행사, 기부 자전거 대회인 ‘기브 앤 바이크’ 등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된다. 벤츠코리아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인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이수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소비자 만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많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경기 화성에 있는 차량출고준비센터(VPC)가 대표적이다. 이 센터는 업계 최대 규모다. 시설 운영 및 사전출고점검 작업을 위한 투입 비용은 2010년 약 110억원에서 지난해 약 470억원으로 늘었다.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고, 소비자 만족도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벤츠코리아는 앞으로도 이 센터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차량보관 가능 대수를 약 2만40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월평균 차량 인도 대수보다 3~4배 큰 보관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다.이 회사는 2014년 경기 안성에 520억원을 투자해 부품물류센터(PDC)를 건립했다. 2018년엔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5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센터를 약 2배로 증축했다. 부품 보유량도 기존 2만8000여 종에서 5만여 종으로 확대했다. 국내 수요가 많은 대부분 부품의 상시 보유 및 관리가 가능하고, 주요 관리 부품의 부품 공급률은 99%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총 87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벤츠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 중랑 서비스센터를 개장했다. 현재 전국에 있는 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73개, 자동차 수리 공간인 워크베이(작업대)는 1200여 개 이상이다. 소비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그룹은 여러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다임러그룹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 수는 2011~2021년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배터리 셀, HVAC(공기조화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국내 기업과 핵심부품 구매 계약을 맺어 협력하고 있다. 현재 다임러그룹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업체는 총 48개에 달한다. 또 1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협력 가능 파트너사로 등록됐다.국내 기업의 부품 공급 금액은 2010년 1억유로(약 1300억원)를 돌파한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부품 공급 금액은 12억유로(약 1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대비 50배가량 성장한 규모다. 특히 국내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금액은 지난해 6억유로(약 8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대비 약 80배 이상 커졌다.이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