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청구·청와대 앞 1인 시위 예고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를 결성하고 "미래에셋은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27일 촉구했다.

'투기 논란'…여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반대 범추위 출범
범추위는 이날 여수시청에서 출범식을 열어 "미래에셋은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변경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에셋 사업안 변경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범추위는 이어 "여수시와 전남도는 미래에셋의 자회사인 양 행동하지 말고 미래에셋이 원래의 취지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감사원의 감사청구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앞 1인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경도 해양관관당지 사업시행자인 미래에셋은 1조5천억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생활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 건립에 나섰다.

숙박시설은 6만5천㎡ 부지에 사업비 7천500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3층, 지상 4∼29층 규모의 11개 동(1천184실)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여수 지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도는 최근 건축경관 심의위원회를 열어 숙박시설이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헤칠 수 있어 건축물의 규모와 입면의 디자인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재검토 의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