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는 요즘 뜨는 이색 여행지로 ‘보홀’을 선정했다.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섬은 신혼 여행지나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진 보라카이나 마닐라,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신이 내린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만큼 산호로 이뤄진 새하얀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는 어느 해변가 못지않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 측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최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발걸음이 많아지는 추세다”라며 “이런 분들이라면 광활한 자연 속에서 평온하고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보홀을 올 여름 휴양지로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로복강 크루즈
보홀에서 가장 큰 강이자 필리핀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로복강 크루즈(Loboc River Cruise)’는 보홀을 가로지르는 21km의 로복강 하류에서 배를 타고 구경하는 투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원시림 안에서 선상 점심식사를 즐기는 것은 물론 로복강 주변의 원주민 마을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필리핀 전통 목선인 방카에 탑승하면 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통기타 라이브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 초콜릿 힐
보홀은 여느 섬들과 다르게 내륙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대표 명소로 항상 거론되는 초콜릿 힐(Chocolate Hill)은 원뿔형 언덕 1270여 개가 모여 이루어진 곳이다. 마치 화산처럼 좌우 대칭이 딱 맞는 언덕이 올록볼록 솟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푸른빛을 띠지만 6~11월 건기에는 잎이 마르면서 진한 갈색빛으로 변하는데, 이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연상케하여 초콜릿 힐이라 불리게 됐다.

▲ 알로나 비치
보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알로나 비치(Alona Beach)’는 보홀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팡라오섬에 위치해 있다. 맨발로 다녀도 될 만큼 고운 모래 해변과 야자수 밑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순백색 산호 해변을 따라 다양한 리조트가 들어서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 무렵에는 거대한 야자수와 어우러진 석양을, 밤이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무리의 밤하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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