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값이 큰 폭의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인 낙관론자’들이 이런 얘기를 꺼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낙관론자들도 경고 "거품꼈다…조정 중"

미국 투자자문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50% 하락해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장담해온 인물. 마이너드는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낀 상태”라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황소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라고 했다. 멀리 보면 비트코인은 40만~6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간 수석전략가는 이날 “비트코인이 금방 6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모멘텀이 사라져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 며칠 새 비트코인 선물이 대거 청산된 점을 근거로 한 기술적 분석이다. 그는 올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비스포크투자그룹은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세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업비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6685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7000만원 전후를 오르내리던 것이 3% 이상 하락했다.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8199만원)보다 18.4% 급락하면서 한 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같은 시간 미국 코인베이스 시세는 5만5032달러(약 6148만원)로 집계됐다. 한때 20%를 웃돌던 김치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웃돈)은 이날 8~9% 선으로 좁혀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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