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1분기 순익 1조2701억원…창사 이래 '최대'
KB금융그룹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701억원을 거두며 창사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22일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그간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고, 인수합병(M&A)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여기에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은 견조하게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있는 성장에 기록하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한층 더 견고해졌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푸르덴셜 생명 인수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은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44.3%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중권업 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회복 기조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늘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KB금융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그룹의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말 기준으로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10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경우 현재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해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높은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에 대해서 보다 전문화된 상담과 특화된 상품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감을 극대화함으로써,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