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1분기 매출 888억…'동박' 역대 최대치
바이오·소재 전문기업인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88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전지박사업부문(전지박사업본부·동박사업본부)은 1분기 매출 582억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세대(5G)·반도체용 하이엔드 동박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동박사업본부가 ‘깜짝 실적’을 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지박사업부문의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얇은 구리막인 동박(銅箔)은 전기자동차 리튬이온전지와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다.

첨단소재사업부문(전자소재사업본부·바이오사업본부)의 전자소재사업본부도 사업 시작 이래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M11 재료 세트에 aETL 채택과 TV용 샘플 공급 증가가 주 요인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첫 양산에 성공한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초기 운영비용 발생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동박·전자소재·바이오 등 4개 전 사업본부에 걸친 고른 매출 성장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전지박 양산 안정화 궤도 진입과 5G 기술 기반 장비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고수익 동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두산에서 인적분할한 후 같은 해 12월 사명을 바꿨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진대제 대표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출신 서광벽 전 SK하이닉스 사장도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진 대표와 함께 2인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