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전망치 상향 조정…PC·서버 D램 등 수요 급증

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PC D램 'DDR41G*8266Mbps'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보다 25%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직 2분기 가격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당초 이 업체가 2분기에 '20%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봤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PC D램은 최근 노트북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격 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 수요 증가로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목표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다.

특히 2분기는 일반적으로 노트북 생산의 성수기로, 제조사들의 노트북 분기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약 7.9%가량 늘어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D램과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가전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specialty) D램도 2분기 들어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 D램 가격이 당초 전망치(13∼1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23∼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 D램도 당초 '최대 20%' 인상안을 수정해 전 분기 대비 20∼25%가량 상승할 것으로 상향 전망했다.

서버 D램은 IT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이전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 전체 평균 가격도 당초 전망치(13∼18%)보다 5%포인트 상향해 18∼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속에 이처럼 D램 가격이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우리 기업에 호재"라며 "전 세계 D램 공급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D램 가격 상승세 본격화…"2분기 18∼23% 뛸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