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와나토큰 상장 반시간 만에 1만7천600% 상승…"합리적 설명 불가"
50원에 상장한 코인 한때 5만3천800원으로 폭등
20일 새로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가 한때 10만%의 이례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아로와나토큰(ARW)은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1분 5만3천800원까지 올랐다.

불과 30분 만에 1천76배(10만7천600%) 치솟은 것이다.

빗썸에 나온 ARW 정보를 보면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금 관련 비즈니스의 양성화에 기여하면서,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다.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거래소 관계자들은 아로와나토큰의 이날 상승률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있지만, 10만%라는 상승률은 들어본 적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뿐, 시세 급등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다만 한글과컴퓨터라는 유명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 관심이 몰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로와나토큰은 이후 소폭 내려 오후 5시 10분 현재 3만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거래대금은 1천900억원에 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절대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 흐름"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투자에) 아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