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기반시설 등록부상 명칭 미호 저수지→초평 저수지 변경

미호천 상류인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조성된 초평 저수지가 60년 만에 제 이름을 찾았다.

진천 '초평저수지' 60년 만에 제 이름 찾았다
진천은 물론 청주 등 인근 지역 주민이나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초평 저수지로 알려져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에도 '초평 저수지'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이 저수지의 행정기관 관리 문서에 등록된 공식 명칭은 초평 저수지가 아니었다.

진천군이 관리하는 농업생산기반시설 등록부에는 이 저수지가 조성된 1961년부터 줄곧 '미호 저수지'로 이름이 올라 있다.

명칭이 제각각이라 혼선을 빚고 초평면에 있는 데도, 청주의 젖줄 미호천을 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진천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지난달 이 저수지 소유권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청주지사에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된 명칭으로 통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어촌공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 요구를 수용, 이달 초 진천군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고 진천군이 최근 농업생산기반시설 등록부상 명칭을 변경 승인하면서 이 저수지는 초평 저수지라는 공식 명칭을 갖게 됐다.

초평면 화선리 일원 1만3천330㏊에 조성돼 1천387t의 물을 저수하는 초평 저수지는 진천과 청주 지역 2천45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진천 최대의 저수지다.

붕어 등 씨알 굵은 토종 물고기가 많이 잡혀 낚시 애호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명칭이 초평 저수지로 통일돼 불필요한 혼선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저수지 주변 표지판 등을 교체해 초평저수지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