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자 삼성 이어 LG·TCL 2분기 중 출시…LG 전략적 시기 검토
LCD 대체하는 프리미엄 라인…패널 가격 상승, 차세대 TV 개화 변수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TCL이 벌이는 미니 LED TV 경쟁이 2분기에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가장 먼저 미니 LED TV를 출시했고, LG전자와 TCL도 2분기 중 출시를 할 예정이라 이들 업체의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TV 업체이자 세계 3위인 TCL는 최근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 LED TV 신제품인 'C82'를 공개했다.

TCL는 2분기 중 영국에서 55·66인치 4K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하는 TV다.

LCD는 자발광을 하지 못해 백라이트가 있어야 빛을 낼 수 있는데,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의 크기를 줄이고 기존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 TV로 볼 수 있다.

TCL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이른 2019년 미니 LED TV를 내놨으며,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는 광원 수천개, 로컬디밍 구역 수백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로컬디밍 구역은 화면을 구역으로 나눠 빛을 가려주는 것이다.

또한 올해 초 열린 국제전자전시회 'CES 2021'에서 백라이트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이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인 독자 기술 'OD 제로'를 소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니 LED TV인 'LG QNED'를 공개하고, 이르면 이달 중 LG QNED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최상위 TV 제품군인 올레드 판매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한 단계 아래인 미니 LED TV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다소 유보하고 있다.

그래도 2분기 중에는 LG QNED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앞선 소개에 따르면 LG QNED는 86인치 8K 제품 기준으로 미니 LED 광원 약 3만개를 탑재했고, 로컬디밍 구역은 2천500개에 달한다.

또한 LG전자의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기존 LCD TV 보다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올해 초 미니 LED TV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한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하고,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LG, TCL의 3파전으로 미니 LED TV 시장이 2분기에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미니 LED 시장이 올해 최대 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스톤파트너스는 시장 규모를 각각 250만대와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TV 업체들은 차세대 TV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기존 LCD TV와 차세대 TV의 중간 단계로 미니 LED TV를 내세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런 태생적인 포지셔닝 때문에 미니 LED TV 시장이 본격 개화하더라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최근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LCD TV와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미니 LED TV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차세대 TV 시대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프리미엄 라인업인 미니 LED TV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LG 올레드 TV 수요가 성장하고 있고 삼성도 차세대 'QD-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미니 LED TV가 시장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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