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기아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선보였다.

이날 기아는 새로운 기아 로고를 공개하고 현지 시장 전략도 발표했다. 기아는 고급차와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대응으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하고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업체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기아는 향후 신개념 플래그십 딜러점과 시티스토어를 신설해 중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최초 전용 전기차 EV6도 이날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EV6는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 기아 첫 전기차로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포문을 여는 상징적인 차량이다. 단 4분 30초 충전으로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고성능 모델인 GT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만에 주파한다. 국내 현존 차량중 가장 빠른 차량이라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이륜(2WD)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510km다. 이는 WLPT 기준으로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하면 약 450km의 주행거리가 나올 것으로 기아 측은 예상하고 있다.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이 내장돼 있으며, 전기차를 하나의 보조배터리처럼 사용 가능한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도 적용됐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기차를 매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페이스리프트’./ 사진=기아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페이스리프트’./ 사진=기아
기아는 이날 전시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지 전략 차종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즈파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신형 즈파오는 1.5 가솔린 터보 모델과 2.0 가솔린 모델 등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각각은 최고출력 200마력, 161력의 힘을 갖췄다. 연비는 각각 16.6km/L, 15.9km/L다.

이 밖에 기아는 EV6, 즈파오 이외에도 신형 카니발, KX5, KX3, K5, K3, 전기차 K3 등의 전시도 진행한다.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올해 기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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