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돼도 카드 회원에는 큰 영향 없어"

씨티은행, 카드 양수도 가능성…인수 후보군 다양

씨티은행의 국내 '소매금융 철수' 발표에 씨티카드 사업의 운명에도 벌써부터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으로 씨티은행의 점유율은 1% 수준이다.

지난해 씨티카드의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6조8천274억원으로 국내 전체 신용카드 구매실적 705조3천억원의 1%에 조금 못 미친다.

씨티카드의 회원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개인과 법인이 각각 104만8천좌(계좌)와 4만8천좌로 집계됐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신용카드 부문 실적으로 ▲ 매출 11조5천329억원 ▲ 당기순이익 237억원 ▲ 수수료 수입액(현금서비스 수수료, 신용판매 대금 수수료) 2천614억원을 보고했다.

전체 카드업계에서 씨티은행의 비중은 작지만 씨티카드의 강점과 고객 차별성 덕에 씨티은행이 카드사업을 매각하려 한다면 관심을 보이는 카드사 등 금융회사가 여럿 나타날 것으로 여신업계는 전망했다.

상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씨티카드는 미국 영업방식을 접목해 리볼빙 분야에 강점이 있고 연체율 관리도 매우 양호하다"며 "씨티가 소매금융을 통째로 넘길지 각 부문을 잘라서 매각할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축소할지는 알 수 없지만, 카드 부문을 매물로 내놓는다면 고수익 우량 자산이어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여럿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재적 인수자로는 2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드사, 수도권 위상 강화를 노리는 지방은행,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저축은행,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다만 카드사업권까지 매각하려면 씨티은행이 카드사업을 분사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카드 라이선스가 있는 금융기관이 사업 양수도를 추진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씨티카드가 점유율이 낮다고 해도 포화시장인 국내 카드시장에서 고수익 신규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흘릴 만한 매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은행이 카드 부문을 매각한다고 해도 카드 소지자에게는 유효기간 만료까지 큰 영향이 없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 카드 사업이 다른 회사로 양도된다면 회원 동의를 거쳐 카드가 유지되고 약관에 따른 서비스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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