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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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후 11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수출·투자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실물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를 위협할 변수가 적잖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이어가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백신 공급도 지지부진하다. 상당한 자영업자들이 이자비용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일자리 시장도 팍팍하다.

이 총재도 지난달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한은 총재 문답’을 통해 “현재로선 통화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상 최저인 연 0.5%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회복세가 커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466억5300만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2.7%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연간 기준 수출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수출길이 넓어지면서 설비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7.6%로 2017년(16.5%) 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수출·투자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종전 3.1%에서 3.6%로 높였다.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4.0%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3.3~3.4%로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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