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로 반등…내수 회복은 지연' 분석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전망(2.5%) 당시보다 1.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은 4%를 기록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호전되면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3%보다 높다.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3.1%), 정부(3.2%) 전망치보다도 훨씬 높다.

LG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성장률 4%…수출이 경기 주도"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이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중국이 세계 경기를 이끌고 유럽과 신흥국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하면서 세계 교역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구원은 내수 회복은 아직 먼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면 경향이 강한 서비스 부문 생산은 코로나 이전 대비 70∼80% 수준에 머물고, 도소매 서비스도 아직 정상화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경제 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내수경기도 심각한 위축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어렵다"며 "백신 보급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야외 활동과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가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소비회복세가 정체되는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가 3.4% 늘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0.9%, 설비투자는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역시 고용 회복은 더딜 것으로 봤다.

올해 실업률은 1.6%, 취업자수 증가는 11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경기 회복은 빠르겠지만, 고용 회복은 훨씬 느릴 것"이라며 "금융위기 때 고용은 생산보다 5개월 정도 늦게 회복했지만, 이번 코로나 위기 때는 지난해 5월 생산 저점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회복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기저 효과 영향으로 상승하겠지만, 고용 부진과 서비스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올해 1% 중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6%에 달해 약 50년 만에 최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추세는 점차 완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내년 하반기 양적 완화를 축소하고 2023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강한 수출회복세와 경상수지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평균 달러당 1,070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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