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흉작에 출하 물량 줄어
사과·배 가격이 올가을까지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독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사과와 배의 시장 물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체 공급도 사실상 어려워 가을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고품질) 10개 소매가는 3만4223원으로 전년 동기의 2만530원보다 66.7% 뛰었다. 배(고품질) 10개 소매가격 역시 지난해 3만2672원에서 4만6671원으로 42.8%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역대 최장인 52일간의 장마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면적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농가 고령화, 재배 품종 전환 등으로 지난해 사과 재배면적은 1.6%, 배 재배면적은 2.7%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장 장마 때문에 저장 물량 자체가 20~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햇과일이 나오는 8~9월쯤에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관/노유정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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