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크레텍 회장 "공구는 산업 움직이는 열쇠죠"
행상으로 출발 50년 공구외길
주먹구구 유통망 정보 표준화
14만개 빅데이터 한곳에 담아

체계적이지 못한 공구 유통망이 눈에 들어와 표준화 작업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공구는 비슷해 보여도 규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정확하게 의사소통하는 게 관건”이라며 “당시 일본 카탈로그가 있긴 했지만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았고 규격 때문에 반품하는 사례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크레텍은 한국산업공구보감과 주문 시스템을 연계해 온라인 주문부터 재고 확인, 견적서 작성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에서도 공구보감의 분류체계를 인용한다. 크레텍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유통대상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크레텍은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산업공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공구 유통망 구축을 위해 2015년 ‘크레텍 서대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17년 군포시 당동에 공구업계 최대 규모 물류센터인 ‘서울통합물류센터’를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공구는 산업을 움직이는 열쇠”라며 “세월은 변했어도 공구를 통해 세상이 더 편해지고 안전해지는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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