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길어지면서 판매사인 삼성생명(84,900 -1.62%)이 발행사인 NH투자증권(13,300 +2.31%)에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삼성생명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연기와 관련해 작년 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DLS는 NH증권이 홍콩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유니버스 인컴 빌더(UIB) 펀드'를 기초로 발행한 파생상품이다. 사모 방식으로 판매된 이 상품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펀드는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무역업체(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에 대출을 해줬는데 이 업체가 상환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매 중단이 통보된 펀드 규모는 61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삼성생명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지난해 9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소송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기관투자자(삼성생명 신탁부)를 상대로 금융상품을 발행해 준 것으로 현재 현지 로펌을 선정하고 운용사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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