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증권사 순이익, 전분기 대비 30% 증가
증권가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최선호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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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주 수입원인 투자은행(IB) 부문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고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상장 증권사 순이익, 전분기보다 30% 껑충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10,100 +1.00%) NH투자증권(13,300 +2.31%) 한국금융지주(106,000 +1.92%) 삼성증권(44,400 +0.91%) 메리츠증권(4,880 +1.04%) 키움증권(126,500 +0.40%) 등 주요 상장 증권사 6곳의 올 1분기 추정 순이익은 1조41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41억원(29.58%) 불어날 전망이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20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전분기보다 167.8% 급증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예상 순이익도 2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94.6%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2531억원, 31.7% 증가) 메리츠증권(1680억원 16.2%) 한국금융지주(3455억원, 0.91% 증가) 등도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움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20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억원(4.8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이 호실적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기존 증권사들의 주 수입원인 IB 관련 수수료 수익 개선이 예상돼서다. 주식 거래가 지속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유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IB 부문 실적이 올해는 회복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난 1월 이후 줄어들고 있는 일평균거래대금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등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한국투자증권 제공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한국투자증권 제공

증권가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유망"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한국금융지주를 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데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수탁수수료와 펀드 선취판매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 등으로 투자은행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동시에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주목할 종목이다. 투자은행 부문 실적은 경쟁사와 달리 채무보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 부문 역시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식 거래가 큰 폭 늘어난 점도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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