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연구용역을 6월 초 마무리할 계획이다.

13일 공정위 수의계약 현황에 따르면 공정위가 발주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경제분석' 연구용역은 오는 6월 8일 종료된다.

공정위는 지난 1월 14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관한 신고서를 접수하고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심사를 위한 M&A 경제분석 연구를 맡겼다. 두 항공사 통합으로 항공 요금이 오르거나 마일리지 등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의 마일리지를 합병 후에도 보장하기 위한 조치도 쟁점이다.

통상 공정위는 연구용역이 완료되고 2주 내에 해당 기업결합이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와 시정조치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다. 이후 심사 대상 기업이 의견서를 내면 전원회의를 열어 M&A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배달의민족-요기요 M&A의 경우 연구용역을 마친 후 '요기요를 매각해야 배민 인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기까지 약 2달이 걸렸다. 공정위는 이번 건에 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크고 관련 시장도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부터 화물 운송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M&A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전원회의가 열린 가능성도 관측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