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이번주 시작될 전망이다. 법원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쌍용차가 법정관리에서 조기에 졸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회생절차 관리인 후보로 정하고,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에 의견을 조회했다.

회생파산위원회와 채권단협의회가 의견서를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은 정 전무를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르면 12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의 채무 등만 놓고 보면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지만 약 2만 명의 일자리 등을 고려하면 청산보다는 존속에 무게가 실린다.

회생절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통해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유상증자와 채무 조정 등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공개 매각을 진행하면 유력 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 6∼7곳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