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노동조합 결성 시도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결성 투표의 개표가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반대가 1천100표, 찬성이 463표로 반대 입장이 찬성의 두배나 됐다.

아마존 베서머 창고의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처 미흡 등에 불만을 제기하다가 결국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

미국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에 가입 여부를 두고 2월 8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우편투표에 창고 직원 3천215명이 참여해 투표율 55%를 기록했다.

나머지 개표 작업은 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으로 9일 오전 8시 30분에 재개된다.

아마존은 미국 내 직원이 80만명을 웃도는 두번째로 가장 큰 민간 사업장으로, 창업 이후 25년간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노조 결성은 미국 노동운동에서 노조 가입률의 장기적 하락세를 되돌릴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노조 가입률은 1983년 20%에서 지난해 11%로 떨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서머 창고 직원들의 노조 설립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이번 노조 결성 시도는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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