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대어'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국내 신생 PEF 참전 '눈길'

더스틴 존슨, 타이거 우즈 등 세계 골프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로벌 골프 용품업체 ‘2조원대 규모’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참여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센트로이드는 몇 곳의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적격인수후보에는 센트로이드 외에도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4곳이 추가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는 미국 뉴욕 소재 PEF KPS캐피털파트너스다. 매각 측은 내주 중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최소 2조원대로 추정된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MS)다.

2조원대에 달하는 거래에 참전한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말 18홀 대중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깜짝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운용사다. 이 거래는 홀당 거래가 기준 95억원에 성사되면서 역대 골프장 거래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센트로이드는 아직 조 단위 거래 경험은 없지만, 대기업 계열사를 잇따라 사들이면서 차곡차곡 업력을 쌓아왔다. 대표 거래로는 웅진그룹의 웅진북센,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화이버 등이 꼽힌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낮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의류 등 다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센트로이드가 인수에 성공하면 역대 골프업체 거래 중 최고가 빅딜이 이뤄지게 된다. 지금까지는 2011년 휠라코리아가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13억 달러에 인수한 거래가최고가였다.

KPS캐피털은 인수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KPS캐피털은 2017년 5월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로부터 4억2500만달러(4828억원)에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아디다스는 1997년 인수 이래 20여년 만에 골프사업을 접었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KPS캐피털은 최소 5배가 넘는 투자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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