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입주 30년…도시기능 향상 차원에서 정비 필요"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발간된 '1기 신도시 현황과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올해는 분당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지 30년이 도래한다.
또 내년과 2023년에는 일산, 평촌, 산본, 중동에서 준공 30년이 되는 단지가 등장한다.
허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28만 가구에 달하는 1기 신도시 주택이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으로 편입될 예정"이라며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주차난, 상하수도 부식, 층간소음 등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1기 신도시가 매력적인 주거지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도시별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분당과 평촌은 40대 이하 인구가 각각 65.5%, 64.2%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
40대 이하의 주택 구매 비중도 분당 67.0%, 평촌 62.6%로, 경기도 평균(58.1%)을 크게 웃돈다.
반면 일산과 중동은 50대 이상 장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령화가 지속하면 도시의 활력 저하가 예상된다.
또 일산은 소득 수준 대비 소득 증가율은 낮고, 연체율이 높은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1기 신도시가 과거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도시·주택 정비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산발적 단지 중심의 정비가 아니라, 스마트도시로의 변화 등 도시 전반의 기능 향상 관점에서 새로운 정비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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