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법원의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앞두고 7일 사퇴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쌍용차는 다음주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예 사장은 이날 “회사가 또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됐다”며 “대표이사로서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성사되기 어려운 만큼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법원이 지난달 말까지 설정한 기한까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았다.

법원은 다음주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사 ‘몸집’을 줄여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8~16일 경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김일규/남정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