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발표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종합)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넘어선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7% 내린 8만5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1천5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06억원, 41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19% 늘고 매출은 65조원으로 17.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조9천억원을 웃돌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3분기의 66조9천600억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세트 부문이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비수기에도 모바일(IM)과 가전(CE)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갤럭시 S21 판매가 1천100만대로 추정되고 비대면 수요가 여전해 TV와 가전제품 판매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는 D램 가격 반등에도 평택2, 시안2 라인 투자 관련 비용 증가와 오스틴 공장 정전으로 인한 손실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양호한 실적은 IM과 CE 부문이 이끌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조기 출시된 갤럭시 S21 출하량 급감으로 IM 부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나 반도체 부문 이익 급증 등에 따라 전사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