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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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뉴스심리지수(News Sentiment Index·NSI)도 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으로 집계됐다. 뉴스심리지수는 이번에 한은이 최초 공개한 것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6일 경제통계시스템에 공개한 이달 3일(130.18), 4일(130.53), 5일(130.51) 뉴스심리지수는 모두 130을 웃돌았다. 뉴스심리지수가 사흘 이상 연속 130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6~15일 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개발한 뉴스심리지수는 50개 매체의 인터넷 경제기사를 분석해 가계·기업의 경제심리를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인공지능(AI)이 인터넷 경제기사 문장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수화했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 문장이,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 12월 31일에는 113.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해 3월 18일 77.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29일(100.37)에 100을 돌파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산업생산 등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뉴스심리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산업생산은 1월에 비해 2.1%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뛰었다.

3월 BSI 83은 2011년 7월(87) 후 최고치인 것은 물론 2003년 1월~2021년 3월 장기평균(76)을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월(76) 수준도 넘어섰다.

이 같은 긍정적 지표 흐름이 인터넷 뉴스에 소개되면서 뉴스심리지수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