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한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와인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홈술족' 증가와 와인 소비 대중화, 편의점들의 마케팅 등 세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마트24는 5일 올해 1분기 와인 판매가 80만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이마트24의 와인 판매량은 26만병 정도였지만 작년 2분기 35만병, 3분기 38만병, 4분기 74만병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 80만병은 연말이 낀 지난해 4분기보다도 많다. 이런 추세가 계속 되면 올해 누적 300만병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와인 판매량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홈술족' 증가와 와인 대중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편의점들도 과거 '구색 맞추기'식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구비하고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마트24는 다양한 상품이 마련된 주류특화매장을 운영하고 매월 추천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이달의 와인’도 선정하고 있다. 또 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O2O서비스’를 갖추고 소비자 접근성도 높였다.

2018년 11월 시작한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은 현재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개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와인 O2O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편의점의 구색맞추기 상품이었던 와인이 이제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가 됐다”면서 “차별화된 와인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와인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킨 이마트24가 올해에도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