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2월에 이어 3월에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286만CGT(63척)를 수주해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19만CGT(63척·42%), 독일 7만CGT(1척·1%) 순이었다.

한국 조선, 3월도 세계 수주 1위…1분기 발주 선박 52% 싹쓸이
지난달 수주량은 전월(295만CGT) 대비 76%, 전년 동기(124만CGT) 대비 320% 증가한 것으로, 월별 기준으로는 2015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1분기 누계 발주는 1천24만CGT로, 이 중 한국이 전년 동기(55만CGT)의 10배에 육박하는 532만CGT를 수주했다.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426만CGT(42%), 35만CGT(4%)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달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전량과 1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52척 중 34척을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329만CGT(5%) 증가한 7천429만CGT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717만CGT(37%), 한국 2천438만CGT(33%), 일본 777만CGT(11%) 순이었다.

단일 조선소별로 살펴보면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했는데 삼성중공업(705만CGT), 현대중공업(534만CGT), 대우조선해양(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430만CGT), 현대미포조선(224만CGT) 순이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VLCC가 8천950만 달러에서 9천50만 달러로, 컨테이너선이 1억500만 달러에서 1억 1천300만 달러로 오르는 등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