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미술 축제 눈길…제주 4·3 평화공원 추모 발길
전국 봄비 촉촉…꽃구경 대신 마스크 쓰고 실내로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린 3일 주요 봄꽃 군락지와 휴양지는 다소 한산했다.

지난 주말 상춘객으로 붐비던 대구 아양교와 이월드 벚꽃길에는 찾는 발길이 드물었다.

화사한 벚꽃 만발한 대전 탄동천, 전북 전주천, 부산 남천동 등지도 크게 북적이진 않았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예 전면 폐쇄됐다.

일부 시민은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폐쇄 사실을 알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서구·계양구 경인아라뱃길이나 연수구 센트럴파크는 평소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경기 군포 철쭉동산과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장 등지로 나들이를 기대했던 이들 역시 빗속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전국 봄비 촉촉…꽃구경 대신 마스크 쓰고 실내로
강원 강릉 경포호로 향하는 도로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로 벚꽃을 감상하려는 행락객이 몰려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잘 썼지만, 삼삼오오 몰려다니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900여명이 찾아 본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 길을 거닐었다.

궂은 날씨에 적지 않은 이들이 실내공간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도심 주요 쇼핑몰은 붐볐다.

시민들은 일상이 돼버린 정보무늬(QR) 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으로 실내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전국 봄비 촉촉…꽃구경 대신 마스크 쓰고 실내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두 차례 개막이 연기된 광주비엔날레는 국내 최대 미술 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시간당 3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 전시장은 인공지능 로봇이 돌아다니며 수시로 소독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작품 해설가 역할을 맡았다.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된 제주에서는 유족과 도민이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 넋을 기리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전국 봄비 촉촉…꽃구경 대신 마스크 쓰고 실내로
(이영주, 윤우용, 정경재, 김현태, 이해용, 정회성, 오수희, 김상연, 변지철, 이재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