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의 마스크 모양같은 머리가 달린 150㎝ 크기의 로봇 6대가 군집을 이루며 패션쇼 런웨이 같은 무대 위를 지그재그로 움직이자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봇들은 첨단센싱과 인공지능(AI)기술을 장착한 덕에 드론 수백 대가 멋진 비행쇼를 하듯 누군가의 조정 없이 스스로 7분 동안 일사불란한 쇼를 펼쳤다.

지난 1일(목),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엑사로보틱스’가 주최한 ‘2021 코리아 로봇쇼’ 첫날의 막이 올랐다. 엑사로보틱스는 이날 배송, 공공, 방역, 가사, 서비스 등 6개 분야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20종을 선보였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와 방독면을 싣고 다니며 탈출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119로봇, 택배나 배달 음식을 건물 로비에서 전달받아 주문자의 문 앞까지 배송하는 택배로봇,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해 경비실로 통보하는 보안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호텔 투숙객을 위해 최대 200㎏까지 캐리어를 방까지 운반하는 벨보이 로봇, 20ℓ 소화액을 싣고 다니며 소독하는 방역로봇, ‘움직이는 편의점’처럼 음료와 스낵을 싣고 다니며 판매하는 ‘리테일 로봇’도 주목받았다.

코리아 로봇쇼는 오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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