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 판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 판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상승했다. 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의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들어 급등세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작년 4월 0.1%로 떨어진 이후 줄곧 '저물가'가 계속되다가 올들어 1월 0.6%, 2월 1.1% 등 점차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뛴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한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3.7% 상승했다.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다. 대파, 사과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등의 영향이다.

서비스 가격은 0.7% 올랐다. 부동산시장 불안 영향이다. 집세는 1.4% 올랐고, 공동주택 관리비는 5.7%나 올랐다.

공업제품 가격은 0.7%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8% 상승한 영향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