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에 3,080대로 상승…6주만의 최고치(종합)
코스피가 1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9포인트(0.85%) 오른 3,087.4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월 19일(3,107.62) 이후 약 6주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5포인트(0.40%) 오른 3,073.77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5천64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77억원, 1천6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 중 연기금이 1천1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달러(약 2천2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3월 수출 호조로 경기 정상화 기대도 무르익었다.

지난달 한국 수출은 작년 3월보다 16.6% 증가한 538억3천만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에 3월 수출 강세까지 가세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정상화 기대가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삼성전자(1.84%)와 SK하이닉스(6.04%)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천37억원, 3천4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형주 중에는 SK이노베이션(10.27%)의 급등이 돋보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특허 분쟁 관련 예비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 대신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 영향이다.

LG전자(6.00%)는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11%), 섬유·의복(3.05%), 전기·전자(2.45%), 화학(1.4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1.55%), 건설(-1.36%), 철강·금속(-1.08%), 은행(-0.78%)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9억1천194만주, 거래대금은 13조8천90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1포인트(1.01%) 오른 965.7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월 18일(967.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원, 1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9억8천512만주, 거래대금은 11조4천53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31.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