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기념한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로 화제가 되었던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공개한 재치있는 그림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겨냥하여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라카이코리아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풍속화 형태의 그림엔 한복을 입은 우리 조상들이 정자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과 함께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 드셨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이 그림 속 차려져 있는 음식은 우리 전통음식이 아닌 마라탕, 훠궈, 딤섬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국의 전통 음식으로, 최근 중국에서 김치와 삼계탕 등이 자국의 전통음식이라 주장하는 상황을 역으로 한국의 입장에서 바꾸어 비꼰 것이다.

라카이코리아는 이 그림을 공개하면서, 1년 중 유일하게 거짓말이 허용되는 ‘만우절’의 의미를 이용하여 한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1년 365일 내내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고 있는 중국의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을 풍자적인 요소로 풀어냈다.

또한 라카이코리아는 이 그림과 함께 “금일 이후로 중국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라카이코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울것” 이라며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민국의 기업으로서 과감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실존하고 있는 중국의 고서와 함께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돌릴 수 없다”라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여 중국의 모순된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조상들이 훠궈와 딤섬 등을 즐겨 먹었다”는 메시지는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동북공정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당사자인 중국에게도 이와 같은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 의지가 돋보인다.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삼일절 102주년을 기념하여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리는 광고를 내걸어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최대 규모의 SNS 채널인 ‘시나웨이보’와 일본의 ‘5ch’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광고를 다룬 게시물에 이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악성 댓글이 수백 개에 달했으며, 심지어 라카이코리아의 호소문에 따르면 라카이코리아 본사로 연결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악의적 항의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이에 라카이코리아는 “수위를 넘는 역사 왜곡과 악성 댓글에 대해서 국제 소송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 대응으로 처벌하겠다.”라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으며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되어 있는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측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며 역사 문제에 대한 기업이 아닌 국민으로서의 국제적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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