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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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국내외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 사업부에서만 35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52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국내외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 사업부에서만 35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4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52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총 1조4799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211억원)보다 손실 규모를 확대했다. 매출은 3조8444억원으로 전년(7조3965억원) 대비 48% 급감했다.

해외에 호텔을 여럿 거느린 호텔 사업부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호텔사업의 경우 35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영업손실 392억원)의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은 45% 감소한 4950억원에 그쳤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면세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3조1494억원으로 전년(6조1030억원) 대비 반토막(-48.4%)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해 전년(350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른바 '반값 명품'으로 불리는 재고 면세품 행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일부 감면 및 철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지목됐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호텔 매출 하락이 가장 큰 이유"라며 "지난해 방한 외국인 수가 86% 가량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이 이뤄지는 시점부터 보복성 소비에 대한 폭발적인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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