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샤오청쉬’(위챗 기반 신소매 채널) 모델을 적용한 온라인 플랫폼 ‘콸콸’을 오는 6월 국내에서 선보인다. 그동안 유명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은 많았지만 지인들에게 제품을 추천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관계형 플랫폼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이랜드는 콸콸을 통해 신소매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퀄리티&퀄리티’의 줄임말인 콸콸은 ‘양질의 상품을 선택하고 추천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개인 셀러가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채널로, ‘수익금이 콸콸 쏟아진다’는 뜻도 담고 있다. 최근 여러 직업을 갖는 ‘n잡러’가 늘어나는 트렌드도 반영했다.

콸콸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법은 소개다. 자신이 지인들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그 링크를 통해 지인이 제품을 구입하면 판매 금액의 3~5%를 현금화가 가능한 콸콸의 포인트 ‘탭머니’로 적립해준다. 수익금의 한도 금액은 없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엔 검색을 통해 쇼핑했지만 이젠 추천 방식으로 쇼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한 게 콸콸”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콸콸을 시작한 배경엔 중국 이랜드가 샤오청쉬로 성공한 경험이 깔려 있다. 이랜드는 샤오청쉬에 등록된 셀러 중 1만3000여 명을 통해 총 21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의 샤오청쉬 회원 수는 330만여 명. 샤오청쉬에서만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랜드는 콸콸을 앞세워 취향을 공유하고 합리적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는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년 안에 콸콸 플랫폼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