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그룹(옛 송원그룹)은 기초소재 및 무기화학 전문 중견그룹이다. 태경산업, 태경BK(옛 백광소재), 태경케미컬 등 3개 상장사를 비롯해 11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의 모태는 1975년 8월 설립된 한국전열화학(현 태경산업). 당시 포스코에 국내 최초로 탈황제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약 반세기의 여정을 걸어왔다.

기초소재 전문 태경그룹 "2025년까지 친환경 신소재 33개 개발"
태경그룹은 산업의 기초가 되는 무기화학 기초소재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다. 철강, 반도체, 화학, 조선, 제지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요한 철강소재, 석회자원, 제지소재, 연료, 가스, 첨단소재 등을 생산한다. 현재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경산업은 합금철과 중질탄산칼슘을, 태경BK는 석회와 같은 비금속 광물 제품을 생산한다. 태경케미컬은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등을, 태경에코는 아세틸렌·질소·탄산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남영전구는 가정용·산업용·자동차용 전구를 제조한다.

창업자 김영환 회장이 2014년 3월 세상을 떠난 뒤 김해련 회장이 취임하면서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글로벌 1위 무기소재그룹’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각 계열사의 비전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 2019년 말 그룹 이름도 태경그룹으로 변경했다. 그룹의 모태인 태경산업이 창업 초기 카바이트를 생산하는 소재 기업이었다는 점에 착안, 소재 중심의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태경그룹은 미래 50년을 이끌 친환경 첨단신소재 33개를 개발하겠다는 ‘태경그룹 비전 2025’를 수립했다. 세계 50개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2500개 거래처 확보라는 실행계획도 공개했다. 33개 혁신 신소재는 친환경 화장품 소재(8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소재(8개), 재활용 기술 소재(8개), 무기계 환경 신소재(9개) 등 4개 축으로 연구개발을 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