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지난해 영업이익 103% '급증'
코로나19 집콕 수요와 기생충 효과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하면서 농심 대표이사인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춘호 회장은 지난 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손을 뗀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원 부회장은 박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영진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전담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2조6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103.4%나 폭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가 확산됐고,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 영향이 컸다.

앞서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3남 2녀 중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정리돼 있었다.

신동원 부회장은 현재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은 42.92%였다.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3.18%에 불과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이자 차녀인 신윤경씨가 2.16%를 갖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씨 지분은 0.23% 정도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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