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날 주총서 지배구조 개편 선언
"인적분할, SK텔레콤 주주 가치 상승 계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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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319,500 +0.31%)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이 한 발 더 앞당겨지고 분기배당 실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SK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26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만6500원(6.51%) 상승한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7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8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인 27만4500원에 가까워졌다.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배당을 제시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날 열린 주총에서 "지금 주가 수준이 우리 전체 사업 자산군(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반기도 아니고 곧 구체화 되는대로 따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박 대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은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다. SK텔레콤에서 이동통신사업(MNO) 회사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들고, 투자회사가 SK하이닉스와 신설 MNO 기업,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을 거느리는 구조다.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시가총액은 7조원 가량 불어난 27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 13조7000억원과 SK텔레콤홀딩스 13조6000억원 등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현재 저평가돼 있는 SK텔레콤 자회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주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말 배당도 분기배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통신주에 중요 투자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배당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2007년부터 중간 1000원, 기말 8400원 등 총 9400원의 배당정책을, 2015년부터는 중간 1000원, 기말 9000원 총 1만원의 배당정책을 유지했다.

올해부터 적용될 배당정책은 중간배당의 경우 SK하이닉스의 배당과 연계하되 최소 1000원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말 배당의 경우 MNO 성과에 연동하되 최소 9000원을 유지하는 정책이다.

이 증권사 이지은 연구원은 "이번 분기배당을 도입한 것은 실적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안정감을 제시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모두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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