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어, 에르메스 골프 카디건
지포어, 에르메스 골프 카디건
푸른 잔디밭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골프를 즐기는 주말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골프장에서 멋부릴 수 있는 옷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젊은 골퍼, 여성 골퍼가 늘면서 기능보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골프웨어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를 소개한다.

평상복으로도 입기 좋은 지포어

미국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는 국내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마니아층이 두터웠다. 해외직구나 병행수입을 통해 사입던 사람이 많았다. 마니아가 늘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해 지포어 수입 계약을 맺고 올해 2월 판매를 시작했다.

알파벳 G가 4개 들어간 지포어 로고는 그 자체로 고급스럽다. 다양한 색상의 장갑, 골프화, 의류 등을 세트로 갖춰입으면 남다른 색감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지포어를 대표하는 제품은 핑크, 블랙, 화이트 계열의 옷과 장갑, 신발이다. 스트리트 캐주얼을 즐기는 2030세대부터 고급스러운 의류를 선호하는 5060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포어 남성 골프웨어는 평상복으로 입기에도 좋은 제품이 많다.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골프웨어 가운데서는 일반 골프웨어보다 캐주얼하고 품이 넉넉한 제품이 인기다. ‘G패턴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과 바지, 치마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골프화는 스니커즈 디자인으로 신고 벗기가 편하고 발의 균형을 잘 잡아준다는 평가다.
제이린드버그
제이린드버그

클래식하고 슬림한 제이린드버그

클래식한 럭셔리 브랜드로는 ‘제이린드버그’를 꼽을 수 있다. 1996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한 제이린드버그는 J와 L을 붙여놓은 브릿지 로고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이린드버그는 몸에 착 감기는 슬림한 골프웨어를 주로 선보인다. 대담한 색감과 간결한 실루엣 때문에 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시선 사로잡는 필드룩…그린카펫 주인공이 되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이린드버그의 봄 신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이린드버그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제이린드버그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베스트셀러 제품으로는 스탠드 다리가 장착된 ‘트리니티 3.0 스탠드백’을 꼽을 수 있다. 브릿지 로고와 파이핑 라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수납 공간이 많아 장갑, 공 등을 넣기에 좋다.

올봄 신상품 중에서는 무게가 가벼운 남성용 ‘어거스트 윈드 브레이크 재킷’, 깃을 세워 입을 수 있는 ‘플린 레귤러 핏 골프 폴로셔츠’, 여성용 ‘사라 펀치드 재킷’과 ‘나오미 브릿지 골프 스커트’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제이린드버그 관계자는 “올봄에 남성복은 오렌지, 네이비 색상, 여성용은 스카이블루와 코랄 색상의 인기가 높다”며 “골프장에서 더 돋보이는 색감과 날씬해 보이는 옷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도 골프 카디건 선보여

PXG
PXG
한섬 창업자인 정재봉 회장이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웨어 ‘사우스케이프’도 마니아층이 두텁다. 프리미엄 골프 리조트인 ‘사우스케이프 스파&스위트’와 함께 운영하는 이 골프웨어는 지난해 출시한 신생 브랜드다. 블랙과 화이트 톤의 깔끔한 원피스, 큰 주머니를 단 반바지 등 일반 패션 브랜드 같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과 모자, 양말, 선글라스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도 다양하다.

골프웨어의 판매량이 급증하자 일부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골퍼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빨간색 골프 카디건은 흰색 줄이 들어간 간결한 디자인으로 평상복이나 골프웨어 위에 걸쳐 입기 좋다.

프리미엄 골프웨어의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2월 골프웨어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06% 늘었고, 3월 들어선 196%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골프웨어는 ‘지포어’와 ‘PXG’다. PXG는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로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 계열의 옷으로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월 골프웨어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03.2% 증가했다. 3월 들어선 178%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필드에 나가는 골퍼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골프웨어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