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현천동∼일산서구 법곳동 18.2㎞에 내년까지 조성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현천동 대덕생태공원에서 일산서구 법곳동 일산대교까지 한강 하구 18.2㎞ 구간에 내년 말까지 '생태·역사 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철책길이 관광자원'…고양시, 한강 하구에 생태역사 관광벨트

휴전선과 인접한 한강 하구는 군사용 철책선으로 막혀 지난 40여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고양시는 2년 전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주산성부터 일산대교까지 12.9㎞의 군 철책선을 제거,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철책선이 제거된 구간은 행주산성·장항습지 등 고양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 구간에 대덕생태공원에 이르는 길을 더해 '생태·역사 관광벨트'로 묶고 생태·역사·평화를 상징하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 명품 관광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덕양구 행주외동·신평동과 일산동구 장항동의 군 막사 3곳을 정비해 장항습지센터·한강평화방문자센터·한강역사문화센터 등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대덕생태공원에서 장항습지까지…도심 속 자연생태 만끽
덕양구 신평동과 일산동구 장항동·법곳동까지 걸쳐있는 장항습지와 덕양구 현천동 대덕생태공원 일대는 생태를 주제로 장항습지센터, 수변 조망데크, 전망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장항습지는 매년 3만여 마리의 물새가 찾는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2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시는 군인들이 주둔하다가 지금은 비워진 가건물인 장항막사를 리모델링 해 '장항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철책길이 관광자원'…고양시, 한강 하구에 생태역사 관광벨트

습지를 직접 바라볼 수 있도록 옥상 전망대를 만들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이용한 체험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덕생태공원에는 한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도록 수변 전망데크 2곳을 조성하고 '생태관찰 탐험대' 등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관광객에게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군 철책길에 평화메시지 담는다
행주산성 3·1만세운동 유적지, 한강하구 군 철책 철거 기념지 등이 있는 덕양구 행주외동의 행주산성 일대와 군 철책선 길은 역사와 평화를 주제로 꾸며진다.

'철책길이 관광자원'…고양시, 한강 하구에 생태역사 관광벨트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행주막사는 '한강평화방문자센터'로 리모델링, 종합 안내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에게 생태·역사 관광벨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덕양구 신평동에 있는 신평막사는 한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강역사문화센터'로 바뀐다.

어부·배·농경 등 한강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군인들이 경계 근무를 섰던 장소로 덕양구 행주동부터 신평동까지 이어진 8개의 간이초소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시민들이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도록 전쟁 현장에서 들릴 법한 음성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강하구를 따라 쭉 이어졌던 군 철책선 일부를 행주대첩, 한국전쟁 등 평화와 관련된 예술품을 전시하는 전시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긴장감과 위압감을 주었던 철책선이 평화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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