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와 롯데카드가 함께 신용카드를 내놨다. 롯데카드에서 출시하지만 뱅크샐러드를 카드 앞면에 내세운 상업자 전면 표시 카드(PLCC)다. 네이버·현대카드, 카카오페이·삼성카드 PLCC가 예고된 가운데 롯데카드도 NHN페이코에 이어 뱅크샐러드와 합작품을 내놓는 등 핀테크와 동맹을 맺는 신용카드사가 늘어나고 있다.

뱅크샐러드와 롯데카드는 PLCC인 ‘빨대카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빨대카드의 특징은 실시간 소비 코칭 서비스를 넣었다는 점이다. 월별로 혜택을 받는 데 필요한 카드 결제액을 얼마나 채웠는지, 결제액을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1만원 더 결제하면 다음달 혜택 레벨이 올라요’ 같은 식으로 알림이 온다. 포인트 소멸 예정액도 알려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빨대’라는 이름처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남김없이 가져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혜택은 뱅크샐러드 주요 사용층인 20대와 30대 소비가 많은 업종 위주로 구성됐다. 커피(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와 배달앱(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스트리밍 서비스(정기결제액의 50%), 편의점(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등이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결제액이 50만·100만·150만원 이상인 경우 커피업종은 월 5000원·1만5000원·2만5000원이다. 배달앱은 월 2000원·5000원·1만원이고,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 2000원·5000원·1만원이다. 편의점은 월 5000원까지 할인된다. 통합 할인 한도는 5만원이다. 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1월 뉴 페이코 롯데카드를 출시하며 핀테크사와의 협력에 가장 먼저 나섰다. 네이버는 네이버멤버십플러스 위주 혜택을 제공하는 PLCC를 현대카드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삼성카드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혜택에 초점을 맞춘 PLCC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