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 급등으로 '파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대파 가격 급등으로 '파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저희 동네에서 지금 대파 한 단에 1만6900원이나 해요. 차라리 키워 먹는 게 나아요"

최근 한 누리꾼은 기본 식자재인 대파를 직접 키워 먹는다고 밝혔다. 대파 가격이 껑충 뛰자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파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파(1㎏) 가격은 4332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대파는 올해 1월 한파와 눈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최근 가격 상승률은 무척 높았다.

이처럼 대파값이 급등하자 대파를 아예 가정에서 키워 먹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주부 카페에는 대파 키우기에 대한 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파는 화분과 배양토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대형마트는 대파 재배 용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대파 홈 파밍 용품전'을 열고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대파를 심을 수 있는 대형 화분과 화분 세트, 배양토 등과 함께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식물 전용 영양제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최근 식물 재배 관련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의 지난 1~14일 화분 및 화분 받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9% 늘었고, 배양토도 36.2% 더 팔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 가드닝 관련 제품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