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인구 10명 중 2명은 '골린이'
▽ 현대百 2030 골프 매출 182% '껑충'
▽ 골프웨어업계, 2030 노려 마케팅 전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30 영골퍼인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많아지며 유통·패션업계도 골린이 잡기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30 영골퍼인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많아지며 유통·패션업계도 골린이 잡기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골린이'(골프+어린이)로 불리는 20~30대 소비자가 많아지며 패션업계가 공략에 나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 골프 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숍과 골프웨어 장르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3.0%와 177.2% 증가했다. 특히 2030의 매출은 155.0%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지난 1~2월 골프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4% 증가했다. 2030의 골프 매출 신장률은 182.1%로 전체 골프 매출 신장률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30대 소비자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 약 470만명 중 2030은 85만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 10명 중 2명은 2030이라는 계산이다. 올해는 골프를 즐기는 2030이 더 늘어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세대가 골프 시장의 매출 증가를 이끄는 만큼, 업계 역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등 젊은층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이달 10일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를 선보였다./사진=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이달 10일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를 선보였다./사진=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해 5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를 오픈한 데 이달 10일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를 선보였다. 골든베어는 후드, 카고팬츠 등을 선보여 골프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기존 골프웨어와 달리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라인'을 선보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코오롱FnC는 작년 상반기부터 '지포어'도 국내로 들이고 있다. 지포어는 젊은 감성을 반영해 독특한 색감과 편한 디자인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해외 직구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지포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서울 등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F(18,650 +1.63%)는 지난해 하반기 '더블플래그'를 론칭해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골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골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골프웨어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LF 더블 플래그 2020 FW 시즌 화보./사진=LF제공

LF 더블 플래그 2020 FW 시즌 화보./사진=LF제공

젊은층이 주요 고객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골프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골프 페이지는 인기 있는 골프웨어 상품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골프 랭킹, 골프 코디 정보를 소개하는 스타일링, 골프 관련 브랜드 신상품 뉴스를 전하는 매거진, 골프에 입문하는 무신사 회원을 위한 추천 브랜드로 구성됐다.

현재 무신사에는 잭니클라우스·까스텔바작 등 정통 골프 브랜드는 물론, 더블플래그·클로브·제이미웨스트·소셜그린클럽 등 젊은 골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진 브랜드까지 입점해있다.

골프웨어 업계에 신규 소비층이 유입되며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올해 골프웨어시장 규모가 지난해(5조1250억원)보다 약 10% 신장한 5조6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골프웨어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이 유입되며 트렌드나 마케팅도 그에 맞게 바뀌고 있다"며 "골프에 입문한 젊은층이 이탈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골프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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