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적기에 효율적인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형 고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가 선단 공정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사 수와 생산능력 등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효율적인 투자를 적기에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모두 갖춰 ‘초격차’를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상 최대인 214만여 명의 개인주주가 온라인으로 참여한 이날 주총에선 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박병국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사외이사의 재선임 등 회사 측 안건이 모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거취와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 상황,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