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예고에 빨라진 에어컨 출시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활가전업계의 에어컨 출시가 빨라졌다.

파세코는 19일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사진)을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예년보다 약 한 달 빠른 출시다. 이 제품은 23일 모바일 홈쇼핑의 일종인 라이브커머스를 시작으로 대형 가전 판매점·할인점, KT 대리점, 각종 캠핑 매장에 차례로 풀린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없이 쓸 수 있는 간편형 에어컨이다. 기존 에어컨보다 저렴하며 설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파세코 제품은 지난해 여름 10만 대 이상 판매됐다.

파세코의 제품 출시가 빨라진 건 올여름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겨울 한반도에 찾아온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올여름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폭염이 예고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콕’이 올여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물량도 전년에 비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파세코는 최근 공장 증설을 마쳐 하루 생산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50% 증가했다.

대형 가전기업들은 폭염에 대비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5~16일부터 기존 에어컨 이용자에 대한 사전검검 서비스에 나섰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