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 등 금융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부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매입 의사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자산가 둘 중 한 명은 올해도 '부동산보다 주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억~10억원 미만의 ‘대중부유층’ 1400명과 10억원 이상의 ‘부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한국인 자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가의 약 54%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자산가들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늘렸다. 자산가의 50%는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를 확대했다. 응답자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20%였다. 전년(16%)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자산가들은 올해도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각각 18%와 19%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8%와 11%에 불과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조사 가운데 부동산 자산을 높이겠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산가들이 부동산보다 주식시장 전망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의 52.3%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부자의 37%, 대중부유층의 44%는 ‘올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식 직접 투자와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주식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12%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는 36%로 세 배 늘었다. 부동산은 ‘매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6%로 가장 높았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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