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신임 대표에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사장

롯데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에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대표(54․사진)가 내정됐다. 최원진 롯데손보 현 대표는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롯데손보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명재 내정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2013년부터 3년간 알리안츠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보험 금융그룹 알리안츠에서 13년간 보험경영 기법을 익힌 전문가”라며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가치 제고 전약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했다.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정치외교학)에서 대학원(정치학 석사)까지 마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땄다. 미국 럿거스대 법학대학원을 졸업(JD)한 미국 변호사다. 2003년 알리안츠생명에 입사해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지금은 율촌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안츠의 아시아․태평양 헤드와 한국 대표를 지내면서 보여준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와 디지털 전략 실현을 통해 롯데손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진 현 대표는 1년6개월 만에 물러난다. 최 대표는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이우 임직원을 1750여명에서 30% 정도 줄이고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적자가 누적된 상품들의 비중을 줄였다.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절감으로 지난해 영업비용을 2000억원 이상 절감했지만 투자 이익도 1800억여원 줄면서 208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롯데손보가 주로 투자한 항공기와 호텔 등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적자가 2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손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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