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00명 규모의 감원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고령 노동자에게 명예퇴직을 제안하는 등 네 자릿수 직원 감축을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 자릿수'의 규모에 대해 로이터는 3000~4000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최대 5000명 규모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직원 감축이 경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향후 필요한 투자에 자금을 대려면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전기차와 디지털화에 투자를 크게 늘린 덕에 업계 변화의 선두에 섰다. 이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유럽연합(EU)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전기차 분야에 300억 유로(약 40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70%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