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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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나타난데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 판매량은 8억1660만L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8억1314만L에서 2019년 7억4510만L로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2018년 당시 수치를 웃돌았다.

가정용 맥주 판매량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팔린 맥주의 양으로 필라이트, 필굿 등 '발포주'를 제외한 수치다. 음식점과 주점, 유흥업소 등에서 팔린 맥주는 유흥 시장으로 분류돼 제외된다.

가정용 맥주 판매액 역시 2018년 수치를 웃돌았다. 2018년 3조4040억원이던 판매액은 2019년 3조17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3조4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고 재택근무가 늘어 회식 등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과 유흥업소, 노래방 등 영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시장의 맥주 판매도 줄었다. 대신 집콕족의 홈술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