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中에 친환경 포장재 소재 공장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합작사를 설립해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생산 공장을 짓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장쑤성 롄윈강시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는 6 대 4 비율로 현금을 연내 출자한다.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에도 EAA 공장을 확보,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포장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EAA는 친환경 패키징 소재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SK종합화학의 소재 생산 기술력과 웨이싱석화의 안정적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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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주 "SK이노 공장 필요"…LG에너지솔루션 "인수할 수도" [종합]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지역매체 AJC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10일 래피얼 워녹 주 상원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 사장은 서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베이션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이를 운영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투자자와 제조업체가 공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이 같은 서한 내용이 알려지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공장 건립 지역으로 조지아주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공장 후보지는 올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한편,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미국 현지시간으로 12일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SK의 공장이 바이든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켐프 주지사는 서한에서 조지아주 커머스에 건설되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앞으로 26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한 26억달러(약 2조9549억원)는 조지아주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그러면서 "SK 공장은 미국 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운데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건설된 유일한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켐프 주지사는 SK가 2025년까지 공장을 확장해 고용원을 6000여 명으로 늘릴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SK공장은 배터리 생산량도 연간 5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며 "조지아주 공장이 경제적으로 존속할 수 없게 만들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라고 전했다.그는 "SK의 공장이 '미국 자동차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 노동자에게 고소득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살펴보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점을 언급하며 SK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켐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ITC 결정을 뒤집은 적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ITC 결정을 뒤집은 바 있다.앞서 지난달 ITC는 SK가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 측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와 계약한 자동차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용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처도 함께 결정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美 조지아주 "SK이노 공장 필요"…LG에너지솔루션 "인수할 수도"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0770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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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바이든 목표에 정확히 부합"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12일(현지시간)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SK의 공장이 바이든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켐프 주지사는 서한에서 조지아주 커머스에 건설되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앞으로 26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한 26억달러(약 2조9549억원)는 조지아주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그러면서 "SK 공장은 미국 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운데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건설된 유일한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켐프 주지사는 SK가 2025년까지 공장을 확장해 고용원을 6000여 명으로 늘릴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SK공장은 배터리 생산량도 연간 5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며 "조지아주 공장이 경제적으로 존속할 수 없게 만들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라고 전했다.그는 "SK의 공장이 '미국 자동차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 노동자에게 고소득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등의 공급망을 살펴보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점을 언급하며 SK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켐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ITC 결정을 뒤집은 적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ITC 결정을 뒤집은 바 있다.앞서 지난달 10일 ITC는 SK가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 측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와 계약한 자동차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용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처도 함께 결정했다.SK는 백악관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다.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일까지 이번 ITC 결정을 검토할 수 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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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美배터리 공장에 사상 최대 베팅…단숨에 경쟁사와 '초격차'
LG에너지솔루션이 12일 내놓은 ‘5조원 이상 투자’ 계획은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기업의 미국 내 2차전지(배터리) 투자 발표 중 가장 공격적인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대적 투자를 통해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겠다는 목적이 크다. 중국 CATL, SK이노베이션 등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2000년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한 뒤 20년 이상 현지에서 배터리 사업을 했다. 하지만 대규모 생산 체제는 갖추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생산능력은 연 120GWh. 이 가운데 약 4%에 불과한 5GWh 공장 한 곳만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로 LG는 단숨에 연 7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미국 내 최대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능력(연 35GWh)의 두 배에 달한다.GM과 함께 짓고 있는 공장도 있다. LG는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올해 말 오하이오주에 연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 완공에 앞서 얼티엄셀즈는 올 상반기 추가로 2공장 설립을 확정하기로 했다. 생산능력은 오하이오주 공장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얼티엄셀즈 공장 두 곳(연 70GWh)과 독자 공장(연 75GWh) 규모를 더하면 미국 내에서만 연간 생산능력이 145GWh까지 늘어난다. 이는 전기차 약 24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배터리 시장 폭발적 성장LG에너지솔루션이 이렇게까지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은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를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조기 퇴출을 추진 중이고, 중국은 자국 내 전기차 시장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전기차 업체에 주고 있다.미국은 테슬라가 전기차의 혁신을 주도하긴 했지만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비중이 14.9%(작년 10월 기준)에 불과했다. 유럽(33.6%)과 중국(31.7%)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성은 미국이 훨씬 더 크다. 올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등 친환경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전기차 시장에 불을 붙였다.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발 빠르게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미국의 그린 뉴딜 정책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ESS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미국 현지에서 모두 이뤄지는 배터리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쟁사 견제 목적도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 측과 배터리 기술 분쟁을 벌이는 SK이노베이션에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관련 제품 수입을 금지시켰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포드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SK이노베이션은 2~4년의 유예기간을 확보했지만 최악의 경우 미국 내 사업까지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견제 탓에 미국에 공장을 짓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사실상 미국 자동차 회사의 유일한 대안이 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현재 테슬라 물량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선제적 투자로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거나 생산할 계획이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LG를 쳐다볼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투자 발표에 깔린 포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계획부터 밝히고 공장 후보지를 정하기로 했다. 여기에도 노림수가 있다. 세금 감면, 부지 무상 제공 등 좋은 조건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LG 측은 신규 공장 두 곳에만 4000여 명의 직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공장 건설에 필요한 인력은 약 6000명이라고 예상했다. 1만여 개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는 것이다.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과거 조지아 공장을 지을 때 세금 감면, 부지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을 받았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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